프랑스관광청 첫 한국인 지사장의 새 구상…“익숙한 프랑스에서 한 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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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관광청 정혜원 지사장이 9월 1일부로 한국사무소를 이끌게 됐다. 정혜원 지사장은 에어프랑스 기내통역사로 여행업과 인연을 맺고 1998년 프랑스관광청에 합류한 이후 28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프랑스를 알려왔다. 프랑스가 가진 무궁무진한 여행 콘텐츠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는 정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첫 내부 승진으로 한국사무소를 이끌게 됐다. 소감은.
해외사무소 지사장 인사는 개인의 성과만으로 결정되는 구조도 아니고 여러 변수가 많았다. 다만 28년 동안 근무하며 한국 여행시장과 업계의 특성이 무엇인지,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역량과 지지가 힘이 됐다. 꾸준히 좋은 성과를 만들어온 직원들 덕분에 지금의 결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처음으로 지사장을 맡은 사례다. 가장 달라질 부분은 무엇인가.
프랑스에서 파견된 지사장과 일할 때는 한국 시장의 상황을 처음부터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우리가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도 상대에게는 설명을 통해 접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런 과정에 들어가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의사결정도 빨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시선에 조금 더 맞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임 지사장으로서 가장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한국 시장도 이제 프랑스 여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 개별여행객은 이미 새로운 여행지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지만 그룹과 패키지 상품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디다. 여행업계가 당장 실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 개발과 홍보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잘 안다. 그럼에도 하나씩 바꿔가고 싶다. 그룹 규모는 조금 줄이더라도 여행의 품질을 높이고, 이미 많이 방문한 곳을 반복하기보다 새로운 스폿을 경험하도록 하는 방향이다. 패키지사뿐 아니라 전문여행사, OTA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할 계획이다.
-여행사들의 상품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관광청이 직접 상품을 만들 수는 없지만 필요한 정보와 현지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다. 여행사나 랜드사에서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며 연락을 주면 현지 파트너를 연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데 노력한다. 특히 새로운 콘텐츠가 경쟁력이 되는 인센티브 시장에서는 관광청의 역할이 더 크다. 매년 열리는 ‘랑데부 프랑스’에 서울과 파리의 랜드사까지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실제 상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현지를 보고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상품도 달라진다.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지만 새로운 상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28년 동안 지켜본 한국인의 프랑스 여행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프랑스 여행에서 파리를 빼는 일정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파리에 가지 않고 지방만 여행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남들이 다 아는 곳보다 잘 모르는 곳을 찾고, 자신만의 여행 테마도 뚜렷해졌다. 프랑스에는 이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여행자의 연령과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지역과 경험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프랑스의 경쟁력이다.

-오랜 시간 프랑스를 홍보해왔다. 본인에게 프랑스는 어떤 여행지인가.
28년 동안 일했지만 아직도 새롭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 내가 아는 지역은 프랑스의 일부에 불과하고, 한국 시장에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 지역도 아직 많다. 다른 관광청에서 일하면 더 새롭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받아봤지만, 프랑스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 미식이 있고 작은 마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의미를 계속 찾을 수 있다. 한 번 다녀온 뒤에도 ‘다음에는 어디를 갈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곳, 계속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가 프랑스라고 생각한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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