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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관광 회복 신호에도 호텔업계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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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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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관광시장은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지만 호텔업계의 속은 복잡하다. 장거리 국제여행객과 기업·MICE 수요의 회복이 더딘 데다 예약 시점까지 짧아지면서 호텔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항공 부문의 회복 신호는 뚜렷하다. 두바이공항공사(Dubai Airport)에 따르면 두바이국제공항(DXB) 월간 여객은 6월 500만 명에서 7월 630만 명으로 한 달 만에 26% 늘었다. 항공사 공급능력도 전쟁 이전 수준의 84%, 여객 규모는 78%까지 회복했다. 두바이공항공사는 올해 연간 이용객이 약 7,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누적 여객은 3,150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했다. 

미-이란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관광시장은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지만 호텔업계의 속은 복잡하다. 사진은 에미리트 팰리스 풍경 / 여행신문 CB
미-이란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관광시장은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지만 호텔업계의 속은 복잡하다. 사진은 에미리트 팰리스 풍경 / 여행신문 CB

하지만 숙박시장의 숫자는 다르다. 실제 호텔 실적은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JLL 자료를 인용한 더 내셔널(The National)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UAE 호텔 평균 객실 점유율은 58%에 그쳤다. UAE 경제관광부가 발표한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80.5%와 비교하면 22.5%p 낮다. JLL은 올해 상반기 UAE 호텔의 객실당 매출(RevPAR)도 전년동기대비 3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해외 관광객 수요 약화에 여름 비수기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단순한 수요 감소를 넘어 여행객의 예약 방식과 소비 패턴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걸프 뉴스(Gulf News)가 9월 13일 UAE 호텔 운영사와 컨설턴트, 자산운용사 등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 국제 레저 수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기업·MICE 시장도 일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은 과거보다 출발일이 임박해서 예약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호텔 간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특히 고가 객실 비중이 높은 럭셔리 시장의 가격 압박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수요의 빈자리는 UAE 내 스테이케이션과 GCC 역내 단거리 수요가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걸프 뉴스가 인용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저가 패키지나 올인클루시브 상품 이용객의 전체 소비액이 낮아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객실 점유율이 개선되더라도 호텔의 수익성이 같은 속도로 회복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짧아진 예약 리드 타임도 부담이다.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면 호텔은 막판 예약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유인이 커진다. 걸프 뉴스 취재에 응한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호텔들이 단순 객실료 인하 대신 식음료와 레저, 가족 프로그램 등을 묶어 가격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건비와 공공요금, 유지보수, 보험, 유통비 등 운영비 부담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결국 현재 UAE 호텔 시장은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장거리·기업·MICE 등 상대적으로 지출이 높은 국제 수요가 돌아오고 객실 가격까지 회복돼야 비로소 호텔업계도 정상화를 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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