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행정보 처리 시스템 오류로 항공편 1,300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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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이 멈추면서 주요 공항 운항이 흔들렸다. 시스템 자체는 몇 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항공기와 승무원 배치가 어긋나면서 운항 차질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월 8일 영국 항공교통관제 서비스 제공업체 NATS의 비행정보 처리 시스템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그 여파로 히스로와 개트윅을 비롯해 맨체스터, 스탠스테드, 런던시티, 루턴, 에든버러 등 영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8일까지 영국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300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구 작업 끝에 8일 현지시간 저녁 시스템은 정상화됐지만 정확한 장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NATS는 이번 장애로 항공 안전이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스템이 다시 작동한 뒤였다. 히스로공항은 출발편 운항을 재개했지만 밀려 있던 항공편을 처리하기 위해 8일 남은 시간 동안 도착편을 중단했다. 영국항공도 항공기와 승무원이 예정된 공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머물게 되면서 9일까지 고객과 직원에게 사후 여파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애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2023년 8월에는 비행계획 자동처리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고, 영국 민간항공청(CAA)은 당시 70만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30만명은 항공편 취소를 겪었으며 9만5,000명은 3시간 이상 지연을 겪었다. CAA 최종 독립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장애로 항공사들이 환불·보상 등에 든 비용은 약 6,500만파운드, 승객·공항·여행업체 등을 합친 전체 후속 비용은 7,500만~1억파운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7월에도 레이더 관련 기술 문제가 발생해 주요 공항 운항이 4시간 이상 차질을 빚었다.
관제 장애는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CAA가 2023년 NATS 사태를 분석한 보고서는 패키지여행객의 일정이 어그러질 경우 재예약과 환불, 현지 숙박·식사 지원 등에 따른 비용 일부를 투어 오퍼레이터와 여행사도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관제 시스템 하나의 장애가 항공편을 넘어 호텔과 차량, 현지투어 등 이미 예약된 후속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영국 CAA는 이번에도 NATS에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을 담은 전체 보고서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2023년 장애 이후 이미 비상대응 체계를 재검토하도록 요구했음에도 대규모 차질이 다시 발생하면서 라이언에어는 NATS CEO의 사임을 요구했고, 위즈에어는 운영체계 개혁을 촉구하는 등 항공사들의 문제 제기도 거세지고 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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