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남는 장사’가 문제…여행·항공사 ‘수익성 전쟁’ | [상반기 상장 여행사·항공사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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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1분기와 2분기에 큰 차이를 보였다. 겨울 성수기 효과를 누렸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미-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와 고환율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 항공사 덮친 ‘고유가 청구서’
항공사들의 실적은 2분기 들어 급격히 얼어붙었다. 6개 상장 항공사 가운데 2분기에 영업이익을 낸 곳은 대한항공(2,618억 원)뿐이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던 에어부산·제주항공·진에어·트리니티항공은 2분기 모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1분기에 벌어 놓은 이익으로 2분기의 충격을 얼마나 버텨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매출 9조5,350억 원, 영업이익 7,78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4% 증가하며 가장 탄탄한 방어력을 보였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807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119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나머지 항공사들은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모든 상장 항공사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이익은 정반대로 움직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뛰면서 항공사들의 가장 큰 비용 항목 중 하나인 연료비가 급증했고 높은 원·달러 환율까지 겹치며 매출 증가만으로 수익을 방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적자를 같은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아시아나는 화물사업 매각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고, 고유가·고환율과 통합 준비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트리니티항공은 중·장거리 확대와 대형기 도입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도 작용했다.
관건은 3분기다. 2분기 이후 항공유 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유류할증료도 하락했고, 여름 성수기 효과까지 겹치며 2분기보다는 수익성 개선 여지가 커졌다. 다만 9월 국내선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시 오르는 등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여전해 ‘V자 반등’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 불황 속 전략·사업구조 따라 희비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의 실적도 항공사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에는 대부분 흑자를 냈지만 2분기에는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와 상품 가격 조정, 판촉비 부담 등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같은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력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의 별도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참좋은여행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모두투어는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노랑풍선의 경우 매출이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6.3% 증가하며 매출 증감과 이익의 방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결국 여행사들의 실적을 가른 핵심도 송출객이나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 관리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항공 좌석을 어떤 조건으로 확보했는지, 상품가를 얼마나 방어했는지, 할인과 프로모션 비용을 어느 정도 통제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사업구조가 다른 상장 여행기업은 별도로 볼 필요가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상반기 9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카지노 자회사 엘티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1,109억 원 규모의 배당금 등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47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에서는 내부 배당이 제거되는 대신 카지노 사업 실적이 반영돼 영업이익 807억 원, 당기순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 역시 렌터카 및 상용 여행 중심의 사업구조로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333억 원을 기록하며 별도재무제표 기준 상장 여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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