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기내 와이파이, 공짜일까 유료일까…스타링크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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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저비용항공사(LCC) 세부퍼시픽이 2027년부터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 세부퍼시픽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LCC 가운데 처음이다. 2027년 도입 외에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부퍼시픽 한국 관계자는 “기내 와이파이의 유·무료 여부와 적용 기종·노선 등에 대해서는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부퍼시픽은 인디고 파트너스(Indigo Partners)의 포트폴리오 항공사인 프론티어항공(미국), 위즈에어(유럽), 볼라리스(멕시코), 젯스마트(남미)와 함께 1,000대 이상의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1,000대는 5개 항공사를 합친 수치다. 인디고 파트너스는 항공운송 분야에 투자하는 미국 사모펀드다.
그렇다면 스타링크를 먼저 도입한 항공사들은 요금을 어떻게 받고 있을까. 가장 단순한 방식은 모든 승객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다. 일본 중장거리 LCC 집에어(ZIPAIR)가 대표적이다. 집에어는 2월 26일 스타링크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고 5월에는 보유 중인 보잉 787-8 8대 전 기재에 설치를 마쳤다. 목적지와 좌석 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항공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등록이나 결제 절차도 필요 없다.
회원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6월 첫 스타링크 장착 항공기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자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래피드 리워즈 회원은 스타링크를 포함한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비회원은 이용 가능한 항공편에서 기기당 8달러를 내야 한다. 무료 회원 가입을 유도해 와이파이를 고객 충성도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무료와 유료를 함께 운영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파나마 코파항공은 비즈니스클래스 승객과 자사 우수회원인 골드·플래티넘·프레지덴셜 회원에게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스타링크 가정용이나 로밍 요금제 가입자도 무료 대상이다. 나머지 승객은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정책이 갈리는 배경에는 도입 비용뿐 아니라 회원 확보와 부가수익 전략이 있다. 기내 연결 서비스 업체 모먼트가 2025년 11월 세계 106개 항공사를 조사한 결과, 전통항공사는 89%, LCC는 43%가 보유 기재 일부 또는 전부에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했다.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항공사 중 58%는 기본 기능을 무료로 열고 고속 접속 등에 요금을 받는 방식을 택했다. 전면 유료는 29%, 전면 무료는 13%였다. 회원 가입을 조건으로 무료 접속을 제공하는 방식도 빠르게 늘고 있다.
LCC로서는 기내 와이파이를 모든 승객에게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로 볼지, 회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지, 별도의 부가서비스로 판매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세부퍼시픽과 함께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인디고 파트너스 계열 항공사들이 어떤 요금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세부퍼시픽은 스타링크 도입으로 편리한 기내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퍼시픽 잰더 라오 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는 “안정적인 고속 인터넷은 여행객이 기대하는 기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라며 “세부퍼시픽은 항공 여행의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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