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9,000도 뚫었었는데…여행주는 상승장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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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반도체 랠리로 코스피가 지난 6월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여행주는 상승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채 4개월간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종가 기준으로 본 결과, 4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코스피가 20.4% 오른 사이 상장 여행사 5개사의 주가는 평균 25.9%, 저비용항공사(LCC) 3개사의 주가는 평균 19.4% 하락했다. 단순히 두 시점의 종가만 비교해도 격차가 크지만, 그사이 주가 흐름은 더 극명했다.
■ 반도체 랠리 올라탄 증시…여행주는 상승장서 소외
코스피는 4월 1일 5,478.7에서 출발해 6월 18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섰고, 6월 19일 장중 9,385.5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9.7%, SK하이닉스는 86.8% 올랐다. 반면 상장 여행사 5개사의 평균 등락률은 4월 27일 9.4%로 고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5월 15일 4월 1일 대비 36.8% 오른 시점에는 여행사와 LCC가 이미 각각 2.9%, 3.2% 하락한 상태였다.
중동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하루 단위로 출렁이는 흐름도 두드러졌다.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4%대 급락한 6월 15일 LCC 3사는 하루 평균 14.8%,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13.3%, 여행사 5개사는 4.6% 뛰었다. 하지만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자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일주일 뒤인 6월 22일 여행사 평균은 4월 1일 대비 -16.9%, LCC는 -11.6%까지 밀렸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휴전 기대가 나오면 하루 오르고 다시 파란불로 돌아서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코스피도 7월 말 반도체주 조정으로 5,663.24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반등 과정에서도 여행주의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4월 1일 대비 롯데관광개발은 32.2%, 노랑풍선은 31.7%, 하나투어는 25.0%, 모두투어는 21.4%, 참좋은여행은 19.2% 하락했다. 트리니티항공(-29.1%), 제주항공(-15.7%), 진에어(-13.3%)도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대한항공(+8.9%)과 아시아나항공(+2.0%)만 상승했다.
■ 휴전 기대감에도 일시적 반등…실적 회복이 관건
여행주가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상승장에서 상승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하락장에서는 지수와 함께 밀리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17.91% 급등한 7월 31일 여행사 5개사의 평균 등락률은 1.7%에 그쳤다. 반대로 코스피가 하락한 날에는 여행주가 평균 1% 안팎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넉 달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수와 여행주의 격차가 확대됐다.
여행주를 짓누른 것은 중동 정세와 유류할증료 부담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장거리 여행 심리가 위축됐고,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 역대 최고인 33단계까지 치솟았다. 7월에는 19단계로 내려왔지만 소비자의 항공권 부담과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곧바로 회복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향후 반등 여부는 유류할증료 인하와 성수기 수요 회복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코스피 상승이 일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가운데 여행 수요와 이익 회복이 숫자로 확인되기 전까지 여행주의 소외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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