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객 언제 지갑 여나 봤더니…일본에선 쇼핑, 한국은 의료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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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싱가포르·베트남·태국 주요 방한 4개 출발국 관광객의 소비를 합산한 결과, 한국에서는 의료 업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관광객이 미국에서는 식당에, 일본에서는 프리미엄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과 대비된다. 비교 대상 6개국 가운데 의료가 최대 소비 업종으로 나타난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4일 발간한 ‘KCTI 데이터 포커스’ 제3호에 따르면, 2024~2025년 일본·싱가포르·베트남·태국 4개 출발국 관광객이 한국·일본·홍콩·싱가포르·미국·호주 6개국에서 사용한 VISA 카드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는 의료 업종 지출 비중이 20.1%로 가장 높았고, 프리미엄 쇼핑(18.3%), 생활쇼핑(13.0%), 식당(12.2%)이 뒤를 이었다. 이번 분석은 국가별 물가 수준(PLI)을 반영한 ‘1인당 실질 관광 소비 지수(한국=100)’를 함께 산출해 국가 간 명목 지출액 차이를 보정했다.
방문 국가별 소비 패턴은 뚜렷하게 갈렸다. 미국·호주·싱가포르에서는 식당이 각각 25.4%, 25.6%, 22.6%로 가장 큰 소비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프리미엄 쇼핑(37.0%), 홍콩은 프리미엄 쇼핑과 패션잡화(각 25.0%)가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다. 의료가 최대 소비 업종으로 나타난 국가는 6개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했으며, 한국을 제외한 국가의 의료 소비 비중은 1.1~8.9% 수준에 머물렀다.
4개국을 개별적으로 살펴봐도 한국에서의 의료 소비는 두드러졌다.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의료 지출 비중은 22.3%로 가장 높았고, 태국(18.2%), 싱가포르(17.2%)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 관광객은 7.6%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다른 국가 방문 시 의료 소비 비중이 대부분 0.4~2.9%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에서 의료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관광 소비 지수에서도 4개국 모두 의료·뷰티 업종은 ‘한국 지출 집중 업종’으로 분류됐다. 다만 베트남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는 의료 소비 비중이 24.6%, 실질 관광 소비 지수는 659.0으로 나타나는 예외 사례도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한국을 찾는 주요 아시아 관광객의 소비가 의료와 프리미엄 쇼핑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식당이나 쇼핑이 최대 소비 업종인 다른 주요 관광국과 달리 의료가 가장 큰 소비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한국만의 특징이었다. 의료 소비가 일본뿐 아니라 태국·싱가포르 등에서도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특정 국가에 국한된 현상이라기보다 한국 방문 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소비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분석이 VISA 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시범 분석으로 현금, 타사 카드, 간편결제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국가는 현지 보안 정책에 따라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국가 단위 물가 수준을 반영한 지수인 만큼 업종별 상대가격 차이는 반영되지 않아 수치 해석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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