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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종전과 회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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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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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미 기자
                                           김다미 기자

미국-이란 전쟁이 끝나고 국제유가도 연일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출구를 찾지 못하던 중동발 리스크가 마침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두 달간 비상경영과 무급휴직까지 동원하며 한계 상황을 버텨낸 여행업계로서는 한숨 돌릴 만한 소식이다.

시장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종전 합의로 유가와 환율 등 주요 변수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고객들의 비용 부담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두바이나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유럽 노선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여름 성수기 유럽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라고 전했다. 위축됐던 여행 심리가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과 맞물려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마냥 낙관할 일만은 아니다. 인하 폭은 어디까지나 ‘최고점에서 내려온’ 수치일 뿐, 전쟁 이전인 3월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유류할증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항공유가의 변동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여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항공유가가 실제 내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시장이 체감할 만큼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환율과 유류할증료가 분명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위축됐던 소비자 심리가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실제로 가을 여행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온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회복 흐름이 가을 시즌과 맞물릴 가능성이 커졌다. 단거리 중심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예약 회복세가 서서히 번질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는 언제든 다시 출렁일 수 있는 변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차분히 시장을 주시하며 업계의 체력을 다지는 일이다. 어쩌면 전쟁이 끝난 지금부터가 진짜 시험대일지 모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선과 상품을 다양하게 넓히고, 소비자가 가격이 아닌 상품의 질을 보고 선택하는 구조를 만들어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이와 비슷한 외부 변수가 또 찾아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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