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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내국인 출국자 둘 중 한 명은 일본·중국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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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의 중심은 일본, 무비자 업은 중국은 급성장세
UAE는 전쟁 직격탄, 전통 휴양지는 2년째 부진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노선 운항 차질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월과 비슷한 약 229만명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출국자의 절반 가까이가 일본과 중국 두 나라에 몰리는 ‘쏠림 현상’은 한층 뚜렷해졌다.

11배 불어난 중국, 그래도 1위는 일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4월 내국인 출국자는 228만7,422명으로 전월(229만5,215명)보다 0.3% 줄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6.3% 늘어난 규모다. 1~4월 누계로 넓혀 보면 미-이란 전쟁의 타격은 더 흐릿하다. 같은 기간 출국자는 2023년 649만명에서 2024년 955만명으로 47.1% 급증하며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했다. 2025년은 995만명으로 증가세가 4.3%로 둔화됐지만, 올해는 6.7% 늘어난 1,062만2,614명으로 증가율이 소폭 회복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 규모가 20.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아웃바운드 성장세는 완만한 편이다.

4월 출국자의 절반 이상은 일본과 중국에 몰렸다. 두 나라 합산 비중은 4월 기준 51%(116만6,717명)로, 출국자 둘 중 한 명 이상이 일본 아니면 중국으로 향했다. 쏠림의 중심은 단연 일본이다. 4월 일본행은 85만37명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엔저로 비용 부담이 작은 데다 비행시간이 짧고 노선도 촘촘해, 한국인이 가장 손쉽게 택하는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중국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4월 중국을 방문한 내국인은 31만6,680명으로 베트남(29만2,479명)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월간 2위에 올랐고, 전년동월과 비교해 23.7% 늘었다. 1~4월 누계로도 112만7,750명에 달해 2023년 같은 기간의 11배 규모로 불어났다. 이같은 급성장에는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조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자 발급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억눌렸던 방중 수요가 빠르게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절대 규모로는 여전히 일본이 중국의 2.7배 수준에 가깝다.

장거리 노선은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1~4월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감소했다. 사진은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 여행신문 CB
장거리 노선은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1~4월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감소했다. 사진은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 여행신문 CB

 중동 끊기고 휴양지 빠지고…장거리는 명암 갈려

일본과 중국으로의 쏠림은 다른 지역의 부진과 양면을 이룬다. 우선 중동 노선은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4월 아랍에미리트(UAE)행은 6,33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73.1% 급감했다. 1월 3만4,024명이던 UAE행은 2월 2만6,858명을 거쳐 3월 2,051명으로 사실상 끊겼다가 4월 소폭 회복하는 데 그쳤다. 수요가 줄어서가 아니라 운항 자체가 멈춘 ‘공급 충격’이다. 2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 이후 중동 일대 영공이 잇따라 폐쇄됐고,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을 8월2일까지 연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 교전이 재발하는 등 긴장이 이어져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해당 통계가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최초 도착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만큼,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아프리카로 향하던 장거리 환승 수요까지 함께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전통 휴양지의 부진도 뚜렷하다. 태국은 1~4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16.4% 줄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고, 필리핀(-10.9%)과 괌(-9.6%)도 지난해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바트 강세에 따른 현지 물가 부담과 동남아시아 내 치안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되며, 이 수요의 일부는 무비자로 문턱이 낮아진 중국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노선은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호주행이 1~4월 약 1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1분기 3만명대를 유지하던 월별 출국자는 4월 들어 2만1,905명으로 줄었다. 캐나다(+15.1%)도 두 자릿수로 증가한 반면 미국행은 3.2% 감소했다. 유럽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1~4월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는 스페인(+5.1%), 이탈리아(+1.4%), 영국(+1.3%) 등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독일(-18.9%)과 프랑스(-11.8%) 등은 두 자릿수 안팎으로 줄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4월만 놓고 봐도 흐름은 비슷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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