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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후보들이 그린 관광산업 청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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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집중 지자체 단체장 후보 공약 분석
콘텐츠·정량 목표는 풍성, 오버투어리즘은 사각지대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서울·부산·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들여다봤다 / 각 당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서울·부산·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들여다봤다 / 각 당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서울·부산·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들여다봤다.  2025년 서울·부산·제주는 외국인 관광객이 각각 1,485만명, 364만명, 224만명 다녀간 인바운드 거점 도시다. 세 도시 광역단체장 주요 후보 6인 모두 관광 공약을 별도로 발표하는 등 관광산업에도 상당한 시선을 줬다. 관광 공약의 양은 나름 풍성했지만 산업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할 정도의 실질성은 약했다. 

후보들의 관광 카드 들여다보니

눈에 띄는 카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숫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관광 공약은 ‘잠들지 않는 매력도시 서울’이다. 4계절 축제도시, 서울 나이트 투어 패키지, 서울 야간경제 상생특구 지정, 서울형 라이프스타일 체험 도시, 예술관광 성지가 핵심이다. 송파구 잠실관광특구 확대, 강동구 암사 선사 유적지·한강 관광벨트 등 자치구별 공약도 함께 내세웠다. 임기 중 추진해 온 서울 관광 미래 비전 3·3·7·7(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소비 300만원, 체류 7일, 재방문율 70%)을 서울투어노믹스로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착착관광’을 내세웠다. 방한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제2의 성수동 20곳 만들기, 서울의 산·강·궁·길을 체류 관광지로 활성화, 관광객 소지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원패스(One pass)’ 활성화가 골자다. 외래객이 자국 카드로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원패스는 외래객 실수요 인프라를 직접 짚었다는 점에서 산업 시선의 무게가 실린다. 자치구별로는 중구 남산벨트와 보행 중심 도시 재구조화, 성북구 종로-성북-동북권 문화관광벨트, 송파구 잠실 관광특구·MICE 글로벌 미디어로드, 서초구 예술의전당~남부터미널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묶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연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낙동오원(화명·대저·삼락·맥도·을숙도)’ 문화·관광 생태 정원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 2032년 조기 개항,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으로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서구 해양수산관광벨트 조성과 영도구 태종대 기반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동래구 스포츠·온천이 만나는 복합 관광 메카 활성화 등으로 지역 밀착형 관광 정책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관광객 수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났다. “관광객만 북적이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머물고 골목상권이 살아나며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며 ▲취약계층 관광바우처 지원 ▲부산 시민 대상 주요 관광지 할인 확대 ▲생활밀착형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부산노동권익센터 조사에서 관광숙박업 종사자 80%가 이직·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종사자 처우 문제까지 정면으로 짚은 점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는 K-컬처와 제주 로컬문화(J-컬처) 융합, 도민 관광 할인과 관광도민증 확대, ‘AX 제주관광대전환 위원회’ 구성과 더불어 뜨거운 감자인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검토를 관광 정책으로 묶었다. 오버투어리즘 부작용에 대한 비용 분담 카드를 꺼내 든 점은 산업 시선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는 ‘3無 관광’을 들고나왔다. 바가지·관광의 지루함·관광 수익의 외부 유출이 없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해녀·돌문화·제주 신화 등을 콘텐츠 IP로 산업화하는 ‘Jeju IP 프로젝트’, 6대 문화산업화(공연·전시·영상·웹툰·게임·공예), 제주 시그니처 상설공연 육성도 묶었다.

광역단체장 후보 외에 거물급 후보들에게서도 관광이 등장했다. 경기도지사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무장애(배리어프리) 관광지 확대’를 공약에 올렸고, 경남도지사로 출마한 같은 당 김경수 후보는 IOC 주관 e-스포츠 올림픽 부울경 공동 유치, 경남도민 반값 문화·반값 예술여행 패스 등 다양한 관광 공약을 내놓았다. 부산 북구갑 재·보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낙동강 수변과 400년 구포시장을 부산 관광·문화 중심으로 묶고 ‘북구 K-복합 아레나’ 조성을 약속했다. 평택을 재·보궐의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오랜 기간 표류해 온 평택호 관광단지 정상 추진과 해양생태관광 거점화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사각지대로 남은 변수들

이번 지선에서 나온 공약들은 콘텐츠와 인프라, 정량 목표, 시민 권리는 풍성하게 등장했지만, 오버투어리즘 대응과 관광업계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산업을 떠받칠 핵심 변수들은 옅게 다뤘다는 평가다. K-콘텐츠에 대한 높은 의존 경향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오세훈의 K-엔터타운, 박형준의 K-콘텐츠 거점, 문성유의 ‘Jeju IP’, 위성곤의 ‘K×J 융합’까지 후보들 대부분이 K-콘텐츠에 기댄 카드를 꺼냈다. K-콘텐츠 호황에 기댄 카드들이지만, K-콘텐츠 이후를 받쳐줄 산업 구조에 대한 고민과 설계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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