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발 에볼라 공포…검역 강화에 여행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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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도 ‘매우 높음’
특정 발병 지역과 주요 여행지 관련도 낮아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관광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17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Ituri) 주를 중심으로 에볼라바이러스병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일주일 만인 5월23일, 콩고민주공화국 내 공중보건 위험도를 기존 ‘높음’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비록 전 세계적인 위험도는 아직 ‘낮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프리카 대륙 내 인접국으로의 확산 징후가 포착되면서 글로벌 항공 및 관광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우간다 전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여행을 가급적 자제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볼라 확산세를 막기 위한 각국 공항의 조치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국 보건당국은 아프리카 위험 지역에서 출발하거나 해당 지역을 경유해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항 내 에볼라 스크리닝(체온 측정 및 건강 상태 신고)을 대폭 강화했다. 이외에도 유럽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들이 아프리카 노선 탑승객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은 아예 최근 3주 이내에 에볼라 확산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및 영주권자의 미국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해당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기도 하다.
여행업계가 이번 에볼라 확산세에 긴장하는 이유는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발 대유행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이다. 2014년 당시에는 에볼라가 발생한 기니,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동아프리카(케냐, 탄자니아)나 남아프리카 지역까지 도마에 오르며 ‘아프리카 전체가 위험하다’는 막연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아프리카 상품 예약 취소율이 70~80%를 웃도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분위기는 다소 차분하고 이성적이라는 평가다. 전 세계 보건당국과 여행업계가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규제하기보다는 위험이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등 특정 발병 지역을 명확히 타깃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위험 지역 외의 아프리카 관광시장은 큰 동요 없이 정상 운영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개점휴업 상태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현재 비상 체제인 지역들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은 아니라 아직 전면적인 운항 중단이나 여행 취소로 이어지진 않고 있으나, 보건 조치가 까다로워지면서 심리가 위축될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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