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여행·항공업계 [상장 여행사·항공사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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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 증가했지만…오히려 비상경영 돌입
선발권 러시 끝나고 비수기도 겹치며 2분기 난항

올해 1분기 주요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일제히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냥 축포를 터뜨리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항공사들은 올해 1분기 기록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매출 4조5,1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한편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47% 증가한 5,169억원을 달성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적자 없는 1분기를 만끽했다. 제주항공은 매출 4,982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은 물론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 역시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영업이익 199억원)에 성공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도 전년대비 영업 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각각 304억원, 576억원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트리니티항공과 에어부산은 외화환차손실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모두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겨울 성수기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더해졌다. 특히 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수요를 흡수했고 오히려 실적에 유리해져서다. 하지만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유가가 항공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발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대외 악재가 2분기 경영 환경을 크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 업계는 일찌감치 노선 운항 감편, 객실승무원 무급휴직, 신규 채용 연기 등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여행사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14일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레드캡투어, 참좋은여행, 하나투어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대비 4% 증가한 1,748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68억원으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하나투어는 개별 항공권, 호텔 등 FIT 이용객수가 전년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드캡투어 역시 매출(924억원) 대비 높은 영업이익(179억원)을 나타냈고, 참좋은여행도 210억원 매출에 전년대비 235% 증가한 11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여행사들 역시 1분기 실적에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유류할증료 인상은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잠재적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관련 프로모션과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등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2분기 모객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위기감은 실제 업계의 경영 활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중견 여행사인 교원투어는 여행업계 최초로 ‘무급휴직 형태의 주 4일제’ 시행을 결정했다. 2분기를 대비해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에 나선 것으로, 1분기 호실적 속에서도 업계가 체감하는 미래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한편 주식 시장 역시 이러한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주가는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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