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 마디에…美정부, 스피릿항공 7,400억 구제금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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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두 배 폭등에 자력생존 불가…美정부, 사상 첫 단일 항공사 구제
트럼프 한 마디에 행정부 즉각 가동…장관 간 설전에도 구제 쪽으로 기울어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이 연방정부로부터 5억 달러(약 7,4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방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월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트닉 상무부 장관, 더피 교통부 장관과 직접 합의안을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9·11 테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항공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졌을 뿐, 개별 항공사 한 곳을 겨냥해 연방정부가 직접 나선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스피릿항공은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파산보호를 신청한 항공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트블루와의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고, 간신히 회생 절차를 밟아가던 차에 항공유 폭등이 결정타를 날렸다. 재건 계획 당시 갤런당 2.20달러로 전제했던 항공유 가격이 현재 4.20달러에 육박해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상황이다. JP모건은 이 수준이 유지될 경우 스피릿이 연간 3억6,0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되는데, 이는 보유 현금을 웃도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자력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물꼬를 튼 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21일 CNBC 인터뷰에서 “스피릿이 어렵다. 1만4,000개 일자리가 달려 있는데 연방정부가 도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고, 이튿날 행정부는 즉각 협상에 나섰다. 지원 조건으로 정부는 스피릿 지분 최대 90%를 확보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갖게 된다. 행정부 내부 기류가 하나로 모인 건 아니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일자리 보호를 앞세워 구제를 강하게 밀어붙인 반면, 더피 교통부 장관은 “스피릿에 이미 많은 돈이 투입됐지만 수익성을 찾지 못했다. 아무도 사려 하지 않는데 우리가 왜 사야 하느냐”며 끝까지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았다.
외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완전히 끔찍한 생각”이라며 “정부는 파산한 저가 항공사 운영법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유나이티드항공 CEO 스콧 커비도 “이번 위기가 구제금융을 정당화할 만큼 크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스피릿이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해당 노선 항공료가 상승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구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파산법원 청문회는 4월30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종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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