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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3,000만명 충분…마케팅으로 시장 창출하고 질적 성장” |[HOT Interview]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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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성혁 신임 사장이 4월17일 관광 전문 기자들과 만나 경영 방침을 밝혔다. 무엇보다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케팅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확대해 인프라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은 무엇보다 정부의 2030년 외래객 3,000만명 유치 목표를 2028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재확인했다. “일본이 이미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현재 추세라면 2028년 6,0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2030년까지 3,000만명 유치라는 기존 목표를 유지할 경우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판단이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항공·크루즈·의료·MICE 등 주요 관광 분야 전반에서 성장 흐름이 확인됐고, 이를 종합할 때 조기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객은 4월13일 기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2028년 3,000만명 달성을 위한 연간 목표 성장률(21.5%)을 상회했다. 특히 중화권은 29.4%, 일본은 20.3% 성장하는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좋은 흐름을 보였다. “중동 전쟁의 여파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현재 추세대로면 올해 2,300만명 유치가 가능하다”고 박 사장은 내다봤다. 

정책 방향은 지방관광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관광 전환으로 압축할 수 있다. 1분기 지방공항 입국객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하는 등 지역 분산도 가시화되고 있다. 박 사장은 관광공사의 역할을 ‘마케팅 중심 시장 창출’로 규정했다. 관광객을 먼저 유치해 시장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교통·숙박 등 인프라 개선을 유도하는 ‘역 접근’ 전략이다. 단순 인프라 확충을 기다리기보다 수요를 통해 생태계를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으로, 지방공항 활성화와 ‘초광역 관광 클러스터’ 구축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신임 사장이 4월17일 취임 후 처음 관광 전문 기자들과 만나 경영 철학을 밝혔다. / 한국관광전문기자협회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신임 사장이 4월17일 취임 후 처음 관광 전문 기자들과 만나 경영 철학을 밝혔다. / 한국관광전문기자협회

-현재 한국관광의 가장 큰 과제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외래객 3,000만명 유치와 함께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을 현재 1,300~1,400달러에서 1,700~1,8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소비를 함께 확대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쇼핑·체험·의료·MICE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구조적 한계로는 교통과 숙박 인프라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숙박은 공급 부족뿐 아니라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옥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한 ‘유니크 숙소’를 빠르게 시장화하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3,000만명 유치를 위해서는 지방 분산이 필수적이다.

여러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방공항 활용을 강화하고 국제선을 확충하는 전략도 중요한 축이다. 현재 청주·대구공항 등을 중심으로 항공·교통·숙박·관광지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전사 TF를 운영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 유치가 아니라 ‘도착 이후의 경험 설계’다. 전세기와 블록좌석을 활용해 초기 수요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정기 노선 확대까지 연결하는 단계적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동시에 공항 접근성과 KTX 연계를 강화하고, 지방의 교통 인프라와 숙박 부족 문제를 지자체들과 함께 개선하고 있다. 배후 관광지 역시 단순 연결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도록 재정비해 지방 분산 효과를 실질적으로 만들어내겠다.

-국내 토종 OTA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글로벌 OTA 중심의 플랫폼 구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OTA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순 숙박 판매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험과 스토리가 결합된 상품,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공사도 최근 국내 OTA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 기반을 다졌다. 관광공사의 지원 정책 역시 재편할 것이다. 단순히 규모만 보는 게 아니라 인바운드 유치 기여도, 상품 경쟁력, 시장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한 그동안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숙박 세일 페스타’도 향후 외국인 관광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국내 OTA 플랫폼을 통한 인바운드 소비를 유도하고, 시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1인당 지출액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방한 외국인들의 쇼핑과 체험 확대를 위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협력 구조를 전면 재정비해 보다 영향력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처럼 개별 이벤트 중심이 아니라 전국 단위에서 관광객 체류 경험과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쇼핑·체험·관광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광객이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단순 방문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하고, 관광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

-각 지역별로도 지역관광공사(RTO)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역할 재정립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

지자체 단위 사업은 RTO(Regional Tourism Organization)와 관광업계로 과감히 이관하고, 한국관광공사는 국가 단위 전략과 시장 설계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단순한 실행 기관이 아니라 한국 관광산업 전체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NTO(National Tourism Organization)로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공항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초광역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해 관광 동선을 재편하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 기반 수요 분석을 강화해 관광객의 이동 패턴과 소비 성향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선제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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