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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시끌벅적 대신 클래식…홀랜드아메리카의 크루즈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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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드 아메리카라인 크루즈, 부산항 정박해 선내 탐방
미술품 경매·프라이빗 다이닝 등 ‘문화형 크루즈’ 눈길

부산항 글·사진=안인석 기자 busanguy@traveltimes.co.kr

부산에 기항한 홀랜드아메리카라인 크루즈. / 안인석 기자
부산에 기항한 홀랜드아메리카라인 크루즈. / 안인석 기자

부산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에 올랐다.

흔히 크루즈는 화려한 공연과 놀이시설, 북적이는 승객들로 기억된다. 기대했던 크루즈와는 달랐다. 배 안은 조용했고, 분위기는 차분했다. 일부 승객이 부산 시내 관광에 나선 영향도 있겠지만, 이 크루즈의 기본적인 분위기는 분명 달랐다. 홀랜드 아메리카라인 크루즈의 한국사무소인 동보항공이 3월24일 주최한 쉽투어에 참가해 부산에 기항한 홀랜드아메리카라인 크루즈에 직접 승선했다. 선내는 ‘리조트형’이 아닌 ‘클래식형’이었다. 속도를 늦추고, 머무는 시간을 즐기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시원한 층고를 자랑하는 아뜨리움. / 안인석 기자
      시원한 층고를 자랑하는 아뜨리움. / 안인석 기자

배의 중심인 아뜨리움 원형계단은 시원한 층고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그 주변으로 면세점과 갤러리, 사진현상소 등이 이어지지만 동선은 복잡하지 않다. 쇼핑과 이벤트를 강조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머무르는 흐름을 만든다.

선내의 갤러리. 이곳에서는 실제 경매가 진행되기도 한다. / 안인석 기자
선내의 갤러리. 이곳에서는 실제 경매가 진행되기도 한다. / 안인석 기자

선내 갤러리는 이 배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실제 미술품 경매가 진행된다. 바다 위에서 작품을 감상하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에 직접 입찰할 수 있는 구조다. 워터슬라이드 대신 미술품 옥션이 있는 크루즈다. 이 배의 방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복층 구조의 메인 다이닝 레스토랑. 테이블이 프라이빗을 강조한 2인 또는 4인용이다. / 안인석 기자
복층 구조의 메인 다이닝 레스토랑. 테이블이 프라이빗을 강조한 2인 또는 4인용이다. / 안인석 기자

식사 공간에서도 차이는 분명하다. 복층 구조로 된 메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대부분 2인 또는 4인용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 중심의 독립적인 식사 환경을 강조한 구조로, 동행한 사람과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방식이다. 자연스럽게 ‘대접받는다’는 감각을 만든다.

공연 공간 역시 같은 흐름이다. 메인 쇼룸과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롤링스톤 라운지까지 각기 다른 무대를 갖추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과도한 흥을 유도하기보다는 음악과 공연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다. 재즈와 클래식이 중심이 되는 이유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메인 쇼룸. / 안인석 기자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메인 쇼룸. / 안인석 기자

이런 분위기는 승객층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선내를 오가는 이들의 대부분은 60~70대 중장년층. 빠르게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머무는 여행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라운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이 자연스럽다.

선내 도서관. / 안인석 기자
선내 도서관. / 안인석 기자

이 같은 구성은 선사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홀랜드아메리카라인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던 정기여객선에서 출발했다. 지금도 ‘클래식 프리미엄 크루즈’라는 방향을 유지하며, 대형 놀이시설 중심의 컨템포러리 크루즈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사계절 수영이 가능한 실내수영장. / 안인석 기자
사계절 수영이 가능한 실내수영장. / 안인석 기자
테라스가 딸린 룸. / 안인석 기자
테라스가 딸린 룸. / 안인석 기자

동보항공은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홀랜드아메리카라인 크루즈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과 현지 일정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사가 해당 지역에서 오랜 운영 경험과 우선권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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