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대중에게 공개됐다는 예루살렘 다윗성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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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순례자들이 걸었던 600m 길이 순례길
대규모 수로도 발견, 격동적인 시대상 암시
이스라엘관광청이 예루살렘 다윗성 순례길 전체가 지난 1월부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다고 밝혔다.
다윗성의 순례길은 총 길이는 600m, 도로 폭 8m(남쪽 끝 도로 폭 30m)로 필요한 모든 건설 작업과 굴착 작업의 까다로운 지하 조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진행 중인 굴착 작업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작업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지난해 기념비적인 순례길의 개통을 기념하는 헌정식에도 이스라엘 총리, 미국 국무장관 및 대사들, 예루살렘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고대 순례자들의 핵심 길이였던 다윗성 순례길이 대중들에게 개방됐다.

제2 성전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길은 이스라엘 고대유물 관리국의 약 20년간의 발굴 작업을 의한 산물로, 실로암 연못에서 성전산 정상까지 이어진 예루살렘의 고대 중심거리다. 이 길은 순례자들이 성지로 향하는 핵심 통로이자, 길 양쪽으로 상점과 노점들이 늘어선 고대 시장의 형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고고학 발굴팀은 이곳에서 고대 화폐 및 상인들이 사용하던 저울추, 돌로 만든 측정대 등 2,000년 전 제2 성전시대의 생활상 및 활발한 상업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들을 발굴해 냈다.
또, 돌로 포장된 도로 아래에서는 대규모 수로가 발견되었는데, 이 수로는 로마 군인을 피해 숨어 지내던 유대인 반란군들의 은신처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엌에서 쓰는 냄비, 점토로 만들어진 기름 등잔, 유대인 대반란 당시 사용하던 청동 동전 수백 개, 심지어 로마 병사의 검까지 놀라운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로마의 파괴 직전 예루살렘의 격동적인 시대상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과거에는 이 도로가 헤롯 대왕의 업적이며, 이 지역에 노동자 계층의 가족들이 살았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됨에 따라 이루어진 최근 연구에서 이 지역이 예루살렘의 부유한 엘리트들이 거주했던 곳임이 밝혀지면서 이 도로의 건설자가 헤롯 대왕이 아니고, 오히려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로마 총독 폰티우스 필라투스일 것이라는 흥미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윗성 순례길은 다윗의 도시 국립공원의 일부로, 방문객들은 수천 년간 현대 도시 아래 묻혀 있던 이 길을 통해, 실로암 연못 인근에서 시작하여 지하 통로를 따라 걸으며, 예배에 참여하고자 성전산으로 이동했던 2,000년 전 순례자들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 일부 경로는 젖어 있을 수 있으니 편안한 워킹화를 착용하길 권장한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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