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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대만서 그린 한·대만 관광 협력 청사진…테마 여행이 대세|KATA-TVA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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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교류 285만명 달성, 다음 과제는 ‘균형’
양국 관광 트렌드·테마 관광 기획 발표 이어져

대만 핑둥현 글·사진=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제39차 KATA-TVA 한·대만 관광교류회의’가 6월10일부터 12일까지 대만 최남단 핑둥현 컨딩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됐다 / 김다미 기자

한국과 대만이 상호 관광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제39차 KATA-TVA 한·대만 관광교류회의’가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대만관광협회(TVA) 공동 주최로 6월10일부터 12일까지 대만 최남단 핑둥현 컨딩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됐다. 양국 정부, 관광협회, 관광공사, 여행사, 항공사 등에서 약 200명이 참가해  ‘한·대만 관광 이야기-문화와 관광이 만나다’를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이번 회의의 최대 의제는 양국 관광교류 400만명 시대 진입과 상호 방문객 균형 회복이었다. 대만관광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을 방문한 대만 여행객은 183만5,061명이고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은 101만6,520명으로 총 285만1,581명에 달하며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양국 간 관광객 격차가 약 87만 명으로 벌어지며 불균형이 심화돼 양국 모두 격차 해소를 향후 주요 협력 과제로 삼았다.

KATA 이진석 회장은 “한국에 입국하는 대만 관광객보다 대만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적은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국 여행사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김다미 기자

KATA 이진석 회장은 “올해는 300만명을 넘어 400만 교류 시대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입국하는 대만 관광객보다 대만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적은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국 여행사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 회의가 그 노력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측도 한국 시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만 교통부관광서 황스팡 부서장은 “한국 시장 우대 정책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재방문 관광객 우대 프로그램, 하이엔드 인센티브 관광 유치, 전세기 운항 장려 정책 등을 5대 프로그램에 담겠다”라고 밝혔다. 가격 경쟁만이 아니라 ‘하이 퀄리티 인센티브 방문 유치’에도 무게를 둔다.

대만 교통부관광서 황스팡 부서장은 “한국 시장 우대 정책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다미 기자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고상욱 대표대리는 “수도권 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관광 다변화와 지역 균형 발전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이번 회의가 지난해 한국 목포에 이어 올해는 대만 핑둥에서 잇따라 개최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회의 개최지 수장인 저우춘미 핑둥현 현장은 핑둥의 자연경관과 둥강 영왕제, 망고·파인애플, 5대 건설을 통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소개하며 한국 관광객 유치 의지를 보였다.

한편, 2027년 ‘제40차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개최지는 대구광역시로 확정됐다. 대구광역시 관광과 박영주 관광정책팀장은 “내년 6월 대구에서 열리는 한·대만 관광교류회의를 통해 양국 간 관광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관광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6월11일 ‘한·대만 관광 이야기-문화와 관광이 만나다’를 주제로 관광교류회의가 진행됐다 / 김다미 기자

■ KATA-TVA 관광교류회의 이모저모

대만관광청 서울사무소 설가영 소장 / 김다미 기자

대만 ‘투어리즘 2030’ 시동

-대만관광청 서울사무소 설가영 소장

투어리즘 2030은 관광 산업 규모 1조 대만 달러(약 48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관광 브랜드 강화 ▲섬 일주 관광 거점 조성 ▲분야 융합을 통한 콘텐츠 다각화 ▲스마트 관광 인프라 조성 등을 핵심 축으로 한다. 2025년 대만 방문객은 857만 명으로 이 중 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등이 주요 방문국이었다. 한국과 대만 간에는 현재 12개 항공사가 매주 334편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체류 기간은 4일, 1일 1인당 평균 소비는 약 198달러로 대만 내 고소비 시장이다. 한국 시장 대상 마케팅 전략으로는 대만 차 문화 체험, 쿠킹 클래스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확대, 테마관광 확대, 인플루언서 활용 등이다. B2B·B2C 로드쇼를 진행하고,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관광, 전세기, 크루즈 기항 등에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한다. 자유여행객을 위해서는 ‘타이완 패스(Taiwan Pass)’와 고속철도 2+1 정책을 시행하고,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지역 이동 활성화를 유도한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호수영 지사장 / 김다미 기자

잠재력 높은 대만 시장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호수영 지사장

대만은 한국의 제3위 인바운드 시장이다. 2025년 방한객은 189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인바운드 중 비중은 2019년 7.2%에서 2025년 10%로 확대됐고, 2026년 1~3월 성장률은 37.7%에 달했다. 대만 시장의 특이점은 여성 비중이 67%(글로벌 평균 60%)로 높고, 인천공항 이용률은 50%(글로벌 평균 70%)에 그쳐 김해·청주·대구 등 지방공항으로 광범위하게 분산된다는 점이다. 2025년 부산 방문 외국인 1위가 대만인이었다는 사실도 지방여행에 적극적임을 보여준다. 다만 일본은 대만인이 27개 공항으로 입국하는 반면 한국은 6개 공항에 그쳐, 지방 노선 확대 여지가 크다. 재방문 비율은 57%, 1일 소비액은 242달러로 글로벌 평균(236달러)을 웃돈다. 양국 교류 확대 방안으로는 ▲청년층 대상 주말 한국·대만 여행 패스 ▲SNS 공동 마케팅 ▲한국 티머니와 대만 요요카 호환 ▲지방 노선 확대 등이 있다. 일본과의 정면 경쟁 대신 한국은 K팝·콘텐츠·의료·뷰티, 대만은 로컬 감성·미식·야시장·자연 등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로 차별화해야 한다.

대만관광연구훈련원 양성핑 원장 / 김다미 기자

대만 문화관광 6대 키워드

-대만관광연구훈련원 양성핑 원장

대만 문화관광의 매력은 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신앙 ▲원주민 문화 ▲미식 ▲역사 ▲대지 예술 ▲현대적 삶이다. 신앙 부문에서는 마조 순행, 왕선제, 등불 축제 등의 민간 신앙 행사를 꼽을 수 있으며, 원주민 문화는 아미족 풍년제, 쩌우족 전사제, 사이샤족 왜령제 등 부족별 축제와 부락 식탁 체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미식은 야시장과 미슐랭 식당, 쿠킹 클래스가 핵심 콘텐츠다. 역사 부문에서는 네덜란드·스페인·일본 등 열강 통치기 건축물이 남은 다다오청, 지우펀, 시먼딩 등에서 옛 건물을 창의적으로 재생한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대지 예술의 경우 동해안 대지 예술제 등 자연을 무대로 박물관의 물리적 경계를 허문 점을 내세울 수 있고, 현대적 삶 부문은 24시간 운영 서점, 소극장, 성평등 문화 등 일상 콘텐츠로 구체화된다. 한국인의 경우 지우펀 옛거리, 시먼딩, 타이베이101 등 레트로 감성과 핫플 맛집 중심으로 인기 방문지가 형성됐다. 대만관광청의 새로운 브랜드는 ‘타이완 백미’로, 대만의 미식을 넘어 문화적 깊이와 인간적 온기를 더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상태 초빙석좌연구위원 / 김다미 기자

한류 30년 진화, 일상도 관광이 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상태 초빙석좌연구위원

한국 현대 한류는 1990년대 후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와 클론의 ‘초련' 등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30년 가까이 자생해 왔다.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3위 관람객 수를 기록했고, 경복궁·창덕궁 달빛기행과 경주 야간 관광이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K-팝 역시 한류의 핵심 축이다. 종교관광 분야에서는 한국 템플스테이가 대만·일본·태국처럼 개별 사찰이 운영하는 형태와 달리 중앙정부 예산으로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펼치는 정책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이 ‘힙한 불교’를 내세우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관광 콘텐츠가 기존 찜질방, 노래방, PC방에서 올리브영, 다이소, 편의점, 무신사로 재편됐으며, 김천 김밥 축제와 구미 라면 축제 등처럼 일상 소재가 결합한 사례도 많다. 경주 XR 버스, 제주 빛의 벙커, 아르떼 뮤지엄 등 IT와 AI가 결합된 사례, 워터밤·싸이 흠뻑쇼 등 공연이 결합된 사례도 늘었다. 과거 한국 문화관광이 민간 문화예술계의 성공에 ‘보태기’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면, 이제는 여행업, 호텔, 컨벤션업계가 선도적으로 나서 문화관광을 견인해야 할 시점이다.

핑둥현정부 교통여행처 황궈웨이 처장 / 김다미 기자

3,000m 산부터 은하수까지, 대만 최남단 핑둥

-핑둥현정부 교통여행처 황궈웨이 처장

핑둥은 대만 최남단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3,000m가 넘는 다우산과 170km에 달하는 해안선,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33개의 향‧진‧시로 구성됐다. 가오슝공항에서 기차와 버스 등으로 닿는다. 주요 관광 자원은 원주민 8개 부족의 터전과 대만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인 다우산, 국립해양생물박물관, 은하수 관광, 현지 문화 체험 등이다. 핑둥시 마라톤과 서핑 챔피언십이 정기 개최되며, 12개 자전거 코스도 갖추고 있다. 숙박 인프라는 1만2,000여 객실(민박 6,046실 포함)을 갖췄고, 5대 건설을 통한 교통망 확충과 7개 언어 AI 관광 안내 시스템도 함께 구축돼 있다. 타이베이·타이중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느린 속도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핑둥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 조경식 매니저 / 김다미 기자

7개의 해변부터 다이나믹한 축제까지

-부산관광공사 조경식 매니저

부산은 한국 제2도시로 7개 해수욕장과 7개 특색 있는 교량을 보유하고 있다. 광안리, 해운대, 다대포 등 해변마다 특징도 뚜렷하다. 축제도 다양하다. 4월 벚꽃축제, 5월 해운대 모래축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11월 부산 불꽃 페스티벌 등이다. 감천문화마을에 ‘리틀 프린스 하우스’가 새로 개관했으며 부산근현대역사관, 해월 전망대 천공 보도(유리 플랫폼), 클럽 D 오아시스 워터파크 등이 있다. 단체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사찰 템플스테이, 한복 체험, 딸기 따기, 전통 소주 담그기, 요트 체험 등이 운영된다. 외국인 50인 이상 숙박 2박 이상 또는 외국인 200명 이상 숙박 1박 단체에는 지원금이 지급된다. 전세기 지원 또한 마련됐다.

관광교류회의에서 한국과 대만 관광산업 트렌드, 테마 관광 상품 기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 김다미 기자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과 대만의 관광산업 트렌드, 테마 관광 상품 기획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 김다미 기자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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