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ES DIVING 예스다이빙

면세점은 위약금, 카지노는 최대 실적…관광 호황의 과실 갈렸다|[ 커버스토리 ] 외국인 방한 러시, 면세점 vs 카지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조회 26   댓글 0

본문

쇼핑은 줄고 체류형 소비는 증가해
면세점 휘청한 반면 카지노는 질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인바운드 관광산업 안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면세점이 수천억원의 위약금을 물고 인천공항에서 짐을 싸는 사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업체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같은 방한 수요를 두고도 소비가 흘러들어 가는 채널이 달라진 결과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인바운드 관광산업 안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여행신문CB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인바운드 관광산업 안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여행신문CB

 

관광객은 역대 최다, 면세점만 역주행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7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3월 한 달에만 204만6,000명이 입국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고, 여행수지도 1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치만 보면 관광 호황이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이 숫자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5,340억원으로 전년(14조2,249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이용객 수는 3% 늘었지만 매출은 뒷걸음질쳤고 외국인 매출은 16% 줄었다. 2019년 약 25조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 면세점 전체 매출은 3조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구매 인원도 739만명으로 11.1% 늘었다. 대기업 면세점 4사가 사상 처음으로 동반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매출 7,922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고 신라면세점(TR부문)도 매출 8,84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비수익 점포 정리와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소비 행태는 이미 달라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요 쇼핑 장소로 로드숍(거리상점)을 꼽은 비율은 49.6%에 달한 반면 공항 면세점 이용률은 14.2%에 그쳤다. 2019년 33.5%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면세점 부진의 구조적 배경으로는 중국인 보따리상(구매대행업자)의 이탈이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인 구매대행업자들은 면세점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 지급을 줄이면서 발길을 끊었다. 그 사이 개별여행객들의 소비는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등 로드숍으로 이동했다. 하나카드 분석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올리브영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106%, 무신사는 343% 급증한 반면 면세점 이용금액 증가율은 40%에 그쳤다. 고환율도 직격탄이었다. 면세 상품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책정되는 구조여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결국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각각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했고 1,900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부담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정반대의 흐름을 탔다 / 여행신문 CB
같은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정반대의 흐름을 탔다 / 여행신문 CB

카지노는 계속 우상향 중

같은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정반대의 흐름을 탔다. GKL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8.5% 늘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매출 1조1,499억원, 영업이익 1,56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전년 대비 61.8% 증가한 4,7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GKL을 처음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롯데관광개발은 매출 1,56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63%에서 지난해 73%, 올해 1분기 76%까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확대 가능성도 추가 호재로 보고 있다.

왜 카지노는 다른가

면세점과 카지노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소비 구조의 차이에 있다. 면세점 쇼핑이 주로 상품 구매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일회성 소비에 가깝다면 카지노는 체류 기간 동안 반복 방문이 가능한 체류형 소비다. 특히 국내 카지노 산업은 VIP 단독 베팅 중심에서 호텔·공연·식음료를 결합한 복합리조트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드림타워·인스파이어 모두 관광객이 한 공간에서 숙박·식음료·쇼핑·엔터테인먼트까지 소비하도록 설계돼 있다. 고환율 역시 카지노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을 오가는 강달러 흐름 속에서 달러·엔화·유로화를 보유한 외국인에게 한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가 됐다. 면세점에는 악재였던 환율이 카지노에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관광 수입의 역설, 지출 채널이 달라졌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관광수입은 58억달러(약 8조6,745억원)로 2019년 대비 17.8%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지출액은 1,231달러(약 186만원)로 2019년 1,290달러(약 195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과거 면세점으로 집중되던 고액 소비가 로드숍과 복합리조트, 체험형 소비로 분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소비가 향하는 곳은 달라졌다. 방한 관광객 증가가 곧 면세점 매출 증가로 이어지던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셈이다. 면세점 업계는 올해 1분기 반등을 계기로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이미 방한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흡수하며 새로운 수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중심의 쇼핑 관광에서 복합리조트 중심의 체류형 경험 관광으로 인바운드 소비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관광객 수 회복을 1인당 지출 회복으로 연결하려면 체류 기간 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 ▲ 이전글
  • 작성 : 운영자
  • 제목 : [스토리] 버려진 공간의 재발견,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 ▼ 다음글
  • 작성 : 운영자
  • 제목 : 면세점은 위약금, 카지노는 최대 실적…관광 호황의 과실 갈렸다|[ 커버스토리 ] 외국인 방한 러시, 면세점 vs 카지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YES DIVI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