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행 에이전트 속속 도입…'검색'에서 '지시'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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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의 AI 전환(AX)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B2C 서비스부터, 전사적 업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B2B 시스템까지 AI 에이전트 도입 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다.
단체·인센티브 견적도 'AI 에이전트'가 척척
우선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는 인센티브 및 단체 여행 시장의 고질적인 수동 업무를 AI 에이전트로 개선하는 움직임이 크다. 하나투어는 최근 인센티브 여행 견적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전격 도입했다. ‘AI 인센티브 담당자’는 음성, 문서, 채팅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의 요청 사항을 입력받아 견적 요청서를 즉시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현장 직원이 "11월 방콕 50명 여행"이라고 말하거나 관련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문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수 항목과 적절한 값을 알아서 채워 넣는다. 담당자는 최종 결과물만 검토·수정하면 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수십 가지 항목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해 등록 지연이나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잦았으나, 모바일 환경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외근 중에도 시공간 제약 없이 처리가 가능해졌다.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리아드코퍼레이션은 여행사와 MICE 업계를 대상으로 단체 숙박 견적·예약·정산을 AI로 자동화하는 B2B SaaS 플랫폼 'yeyak(예약)'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7월 초에는 소규모 여행사도 별도의 인프라 없이 AI 엔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신규 서비스 '예약 심부름'을 선보인다. 여행사 대표가 카카오톡으로 요청을 보내면 글로벌 호텔 공급망과 AI 예약 엔진을 기반으로 호텔 예약을 비롯해 항공, 렌터카, 식당, 가이드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견적과 예약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는 구조다. 인력난과 인프라 부족으로 단체 견적 대응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 여행사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 비서 전면 배치한 골프여행사
조건이 복잡한 골프 여행업계도 AI 에이전트 체제로 전환 중이다. 글로벌 골프·여행 플랫폼 기업 AGL(에이지엘)이 선보인 AI 여행 에이전트 '타비골프(Tabi Golf)'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AI 여행 비서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색창에 “2인 예산 250만원으로 다낭에서 골프 54홀 치고 맛집도 예약해 줘”와 같이 한 문장만 입력하면, AI가 목적지와 예산, 일정, 취향을 분석해 실시간 항공권, 호텔, 골프장 티타임, 차량을 조합한 맞춤형 일정을 제안한다. 실제 예약 가능한 실시간 재고와 가격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이트 이동 없이 한 곳에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다.


골프 전문 여행사인 '자이언트골프' 역시 최근 홈페이지 전면에 'AI 채팅 창'을 띄웠다. 기존의 복잡한 카테고리 검색 방식을 탈피해, 고객이 채팅창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원하는 골프 여행 상품과 일정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전환한 것이다. 또 내부 실무 프로세스까지 AI 에이전트 체제로 채웠다. 경영지원팀이 구글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와 버텍스 AI(Vertex AI)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업무 자동화 생성기'를 전 부서에 배포했다. 이를 통해 현장 부서에서는 ▲블로그 포스팅 ▲숏폼 영상 ▲상품 상세 페이지 ▲견적서 등을 AI로 자동 생성하며 마케팅부터 상담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생산성 제고와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진지한 모습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모델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이를 여행 실무와 예약 인프라에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가 여행사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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