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고정밀 지도 서비스, 인바운드 마케팅 지형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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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구글맵을 유입 채널 삼아 상생 모델 구축
글로벌 OTA 등에 입점 어려웠던 호텔들에 기회

정부가 지난 2월 1:5000 축적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조건부 허가한 데 이어, 4월에는 국토교통부와 구글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글의 한국 고정밀 지도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탐색 환경이 바뀌면서 인바운드 업계의 마케팅 채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지도 반출 시 군사·보안시설 가림 처리, 좌표 표시 제한, 국내 서버에서의 데이터 가공 등의 보안 조건을 전제로 했다. 반출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부분 서비스에 머물렀던 구글맵의 내비게이션·길찾기 기능이 한국에서도 본격 작동한다. 국내 시장에서 구글지도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 밀려왔지만, 방한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서는 1차 탐색 도구로 사용돼 왔다.
인바운드 플랫폼 업계는 이번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외국인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대다수가 구글맵을 1차 탐색 도구로 사용해 왔지만, 그동안 구글맵의 한국 내 정밀도가 낮아 최적 경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고정밀 지도가 적용돼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면 관광객 소비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 동선이 지방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바운드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는 만큼 플랫폼에는 성장 발판이라는 입장이다. 크리에이트립은 “구글맵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맵을 핵심 유입 채널로 활용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구글맵에서 특정 장소를 검색하고, 해당 지점 내에서 즉시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예약과 결제까지 완료하는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맵 정밀화를 우려하는 시각은 주로 국내 소비자 서비스 관점에 머물러 있는 반면, 인바운드 업계는 외국인 접근성 향상을 산업 전체의 이익으로 본다.
다만 호텔업계는 마케팅 차원의 지각변동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메이필드호텔 김영문 대표는 “구글맵이 정밀해지면 FIT 외국인 고객의 호텔 주변 이동 편의성은 분명히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호텔 마케팅 차원에선 판매 채널이 추가되는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두 가지 영역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 기존 OTA에서 노출이 약했던 호텔들이 구글맵 기반 검색·예약 흐름을 통해 새 유입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공항·교통 요충지에 있는 호텔에 새로운 마케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이 구글맵을 통해 지방을 여행하는 흐름이 확대된다면, 렌터카 사업자와의 협업 등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가 열릴 수 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호텔 예약 채널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지도 플랫폼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지도는 지난 15일 3차원 공간 탐색 서비스 ‘플라잉뷰 3D’ 지원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여행 계획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사용량이 평소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맵은 초정밀 버스 정보, 실내지도 등 로컬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남은 변수는 시점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난 19일 “4월 면담 이후 추가로 논의된 사항이나 잡혀 있는 일정은 없다”라며 “구글 측이 허가 조건을 어떻게 이행할지 내부 계획을 수립해 진행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실제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도 “예상하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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