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ES DIVING 예스다이빙

[커버스토리] 외래객 3,000만 달성의 관건 소수 언어권 가이드…입장 차이 팽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조회 481   댓글 0

본문

여행사, “소수 언어권 가이드 품귀 현상, 비용 상승 골머리”
가이드, “권고제 전환 안돼…관광통역안내 서비스 질 하락”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의 관건 중 하나인 관광통역안내사 활용 및 수급 방식을 둘러싼 현장의 입장 차이는 팽팽하다. / 픽사베이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의 관건 중 하나인 관광통역안내사 활용 및 수급 방식을 둘러싼 현장의 입장 차이는 팽팽하다. / 픽사베이

방한객 수가 적은 이른바 ‘소수 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의 수급 및 활용 방식을 둘러싼 인바운드 여행사와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간의 이견이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흥 인바운드 시장 공략이 주요 관건인 만큼 현장의 이견을 절충한 합리적인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소수 언어 관광통역안내사 태부족?

한국관광데이터랩 국가별 방한여행 현황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는 1,636만명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558만명이 한국을 찾았는데, 중국(157만명), 일본(104만명), 미국(43만명), 베트남(18만명), 필리핀(19만명), 태국(11만명), 프랑스(5만명), 독일(6만명) 등 언어별 차이가 명확했다. 종합하면  일본어, 중국어, 영어 3대 언어권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언어별 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취득자 수도 마찬가지다. 2024년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합격자 중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합격자는 1,017명으로 전체의 91.2%에 달했다. 반면 그 외 언어는 베트남어 19명, 마인어 19명, 스페인어 15명, 태국어 11명, 아랍어 10명, 불어 6명, 독어 6명, 이탈리아어 3명 등에 불과했다.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으로 살펴봐도 영어 5,749명, 일본어 2,555명, 중국어 1만319명이었지만, 마인어 404명, 베트남어 296명, 태국어 199명, 스페인어 87명, 불어 78명, 독어 37명, 아랍어 51, 이탈리아어 11명으로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이 중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는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2024년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합격자 중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합격자는 1,017명이었으나, 베트남어 19명, 마인어 19명, 불어 6명, 독어 6명 등 특수 언어권 가이드는 소수였다 / 픽사베이
2024년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합격자 중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합격자는 1,017명이었으나, 베트남어 19명, 마인어 19명, 불어 6명, 독어 6명 등 특수 언어권 가이드는 소수였다 / 픽사베이

■ 신흥 시장 공략 위한 유연한 접근  

소수 언어권 시장을 다루는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관광통역안내사 제도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도 해석과 그에 따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관광진흥법 제38조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자는 관광통역안내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관광안내에 종사하게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수급 불균형이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가 비교적 많이 배출된 언어권과 달리 그 외 대부분의 언어는 유자격자가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토로하는 여행사들의 목소리도 높다.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신흥 시장으로 다변화하는 인바운드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소수 언어권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팬데믹 이후 방한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지만 이들을 안내할 수 있는 관광통역안내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자격 가이드 품귀 현상으로 이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가이드 비용까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문제가 많다는 하소연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자격자라고 하더라도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제 행사와 MICE 진행 시에는 자격 요건을 완화해 인바운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통역안내사가 동행해야 하는 규정으로 비용이 높아지고, 이 탓에 일부 단체는 한국 대신 일본으로 여행지를 변경하기도 한다”라며 “방한 외래객 3,0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신흥 시장 발굴과 육성이 긴요한 만큼 관광통역안내사 활용에서라도 소수 언어권의 사정을 감안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인바운드위원회는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 ▲특정 언어권 가이드가 부족한 경우, 자격증이 없는 외국어 가능 인력을 관광안내에 종사하는 것이 불법인지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특수언어권 가이드의 자격 의무 조항을 권고조항으로 변경하는 등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현장 애로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건의을 전달하기도 했다.

관광통역안내사 측은
관광통역안내사 측은 유자격자 의무 종사 조항을 권고 수준으로 낮추면, 결국 과거처럼 무자격 가이드로 인한 역사‧문화 왜곡, 쇼핑 및 옵션관광 강요 같은 폐해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김다미 기자

■ 완화는 과거 회귀…서비스 질 저하

관광통역안내사 측은 비록 소수 언어권 가이드로 한정한다고 해도 유자격자 의무 종사 조항을 권고 수준으로 낮추면, 결국 과거처럼 무자격 가이드로 인한 역사‧문화 왜곡, 쇼핑 및 옵션관광 강요 같은 폐해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가 여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라며 2003년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 고용을 기존 의무제에서 권고제로 완화한 뒤 관광통역안내 서비스 질이 급격하게 저하됐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결국 정부는 2010년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 고용을 다시 의무화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대부분 프리랜서 형태이기 때문에 비수기에는 일감이 거의 없어 생계를 유지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소수 언어권 가이드 고용에 대한 규정 완화에 앞서 고정적인 수입에 대한 보장 장치가 더 시급하다는 얘기다. 한 가이드는 “성수기에는 일이 몰리지만, 비수기에는 일이 없어 결국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다른 분야로 떠나게 되고, 이는 다시 가이드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라며 “지속적으로 가이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4대 보험 적용을 비롯해 기본 급여 지급 등 기본적인 권리 보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관광통역사안내사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또한 꾸준히 가이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소수 언어권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 확충을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소수 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법규정 완화 주장에 회의적인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 해외 사례는?

해외 국가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대다수의 국가가 각국의 문화와 전통 등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공인 가이드 동반을 명시하고 있다. 마카오는 허가받은 여행사와 투어 가이드만 단체여행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 또한 무등록 가이드가 활동할 때 해당 가이드와 중개인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일본은 자격증이 없어도 관광통역안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사실상 문턱을 없앴다. 다만, 공인된 ‘전국통역안내사’ 또는 ‘지역통역안내사’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는 없다.

소수 언어권 가이드에 대해서만이라도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여행사, 그렇게 하면 관광통역안내 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 과거의 각종 폐해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유자격 가이드의 목소리, 그리고 해외 각국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우리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민관 모두 진지하게 나서야 할 전망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 ▲ 이전글
  • 작성 : 운영자
  • 제목 : 캐리 인터내셔널, 신임 CEO 선임
  • ▼ 다음글
  • 작성 : 운영자
  • 제목 : 클래식의 대명사 프랑스 파리, 한국 여행업계에 남긴 플러팅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YES DIVI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