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에 여행업계 회복 기대감…‘시간차 회복’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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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7월 19단계, 두 달 연속 인하
단거리 강세 속 장거리도 점진 회복 전망
종전 합의 직후 항공주 일제 급등 후 조정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여행업계에도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만큼, 업계는 회복이 단번에 이뤄지기보다는 시간차를 두고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14일(현지시각)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 양측은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을 앞두고 있다. 발표 직후인 1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5% 떨어진 82.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5% 하락한 80.2달러로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510~1,525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안정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가 하락은 유류할증료에 곧장 반영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9단계로, 6월(27단계) 대비 8단계, 지난 5월 최고치(33단계) 대비로는 14단계 내려갔다.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에 따라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가 22.2~32.3% 인하된다. 인천-뉴욕 왕복 기준으로는 5월 최고치 대비 44만원이 낮아진다. 다만 7월 유류할증료도 3월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자본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종전 합의 발표 다음 거래일인 15일 대한항공이 13.7%, 한진칼 10.5%, 아시아나항공 13%, 제주항공 23% 등 항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만 이틀 만인 17일에는 대부분 조정세로 돌아섰다.
중동 경유 상품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두바이, 아부다비 경유 유럽 항공편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럽 여행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노랑풍선 또한 추후 수요 확대에 따라 중동 및 경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일정 구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미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정상화한 상태다. 신혼여행 시장에서도 회복 신호가 감지된다. 팜투어 관계자는 “전쟁 당시에는 두바이 경유가 필요한 모리셔스·몰디브 등 특수지역을 다른 지역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대로 진행하는 고객이 다시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류할증료 부담 완화에 따른 여행 비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유류할증료 인하가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미주 등 장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요 회복은 단거리에서 장거리로 시간차를 두고 풀릴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여름 휴가는 단거리 위주로 유지되다 추석 연휴가 낀 가을 성수기와 연말부터 장거리 여행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종전 합의에 반발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 정상화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정치적 변수보다 흐름 자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LCC 관계자는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항공 유가가 내려가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유류할증료 인하로 심리적인 부분이 완화되면서 여객 수요도 늘겠지만 회복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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