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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광업계, ‘비싼 월드컵’ 물가에 결국 라스트 미닛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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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20만명 기대치에서 50만명으로 하락
'1,000달러' 티켓에 깐깐한 입국 제도도 장벽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미국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및 항공 산업의 ‘월드컵 특수’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치솟는 물가와 복잡한 물류·제도적 장벽으로 역설적인 침체를 겪는 모양새다.

로이터(Reuters) 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호텔들은 월드컵 기간 객실 예약률이 기대치를 밑돌며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뉴욕시호텔협회(HANYC)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당초 월드컵 관련 호텔 객실 매출 전망치를 60% 하향 조정해 약 6,000만달러(한화 약 83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FIFA는 당초 뉴욕에만 약 120만명의 축구팬이 집결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현지 호텔 업계가 실제로 체감하며 조정한 예상치엔 절반도 못 미치는 5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시호텔협회에 따르면 도시 전체의 호텔 객실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겨우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자 맨해튼 중심가의 대형 호텔들은 부랴부랴 가격을 하향 조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욕 힐튼 미드타운(New York Hilton Midtown)이 월드컵 기간 객실 요금을 당초 예고했던 가격의 절반 수준인 박당 400달러 선까지 낮추며 라스트 미닛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치솟는 물가와 복잡한 물류·제도적 장벽으로 ‘월드컵 특수’는 침체를 겪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치솟는 물가와 복잡한 물류·제도적 장벽으로 ‘월드컵 특수’는 침체를 겪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기대보다 낮은 수요의 가장 큰 원인은 ‘살인적인 체류 비용’이다. 특히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기본 가격을 책정한 데 이어,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가변 가격제(Dynamic Pricing)’를 전면 도입했다. 게다가 재판매 가격에 상한선을 두지 않기로 하며 티켓 가격을 더욱 부풀렸다. 그 결과 로이터 통신은 뉴욕, 마이애미 등 주요 개최 도시의 경기 티켓 최저가는 경기일이 다가올수록 폭등해 현재 장당 1,000달러(한화 약 138만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고물가와 항공료 인상이 더해지며 전체적인 수요는 감소한 추세를 나타냈다.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올해 6~7월 유럽에서 미국 내 주요 개최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률은 전년 대비 평균 3.8% 감소했으며, 특히 뉴욕행 항공 예약은 15.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트 미닛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적다. 미국 입국을 위한 까다로운 제도적 장벽이 높아져서다.

반면 에어비앤비(Airbnb) 등 단기 휴양지 렌탈(VR) 시장은 드물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단기 임대 분석 업체 에어DNA(AirDNA)에 따르면 6월8일 기준, 숙박 시설의 평균 일일 예약 요금은 218달러였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약 335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체 직관을 위해 비용을 분담하려는 축구팬들이 늘어나면서 독채 형태의 공유 숙박 수요는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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