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넘어 ‘대회·교류’로…해외 파크골프 투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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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크골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해외여행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고물가와 높은 부대비용 부담으로 기존 일반 골프 투어 수요가 다소 위축된 반면, 진입장벽이 낮고 접근성이 뛰어난 파크골프는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생활체육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파크골프 인구 확대에 발맞춰 여행업계 역시 단순 라운드를 넘어 ‘대회’와 ‘국제 교류’를 결합한 목적형 테마 상품을 선보이며 아웃바운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은 2021년 308개에서 2026년 1월 기준 564개로 5년 만에 83.1% 급증했다. 협회 등록 회원 수 역시 2022년 10만6,500여 명에서 2025년 말 기준 22만9,700여 명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며 단기간에 견고한 수요층을 형성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 해외 파크골프 상품도 초기 ‘해외 구장 방문’ 수준을 넘어 뚜렷한 목적성을 띤 이벤트형 상품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동호회 및 클럽을 중심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파크골프 이용자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골프 전문 여행사 자이언트골프는 최근 파크골프 용품 브랜드 ‘피닉스 파크골프’와 손잡고 공동 브랜드 ‘낭만파크여행’을 만들었다. 피닉스의 유저 인프라와 자이언트골프의 여행 기획 역량을 결합한 파크골프 특화 브랜드로, 라운드는 물론 시니어 세대의 휴식, 지역 문화 체험, 현지 동호인과의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형 콘텐츠로 확장 중이다. 모두투어 역시 오는 11월 중국 연태에서 300명 규모의 해외 파크골프 챔피언십을 처음으로 기획하는 등 목적형 대규모 단체 상품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동호회·협회·브랜드 공략…시니어 수요 정조준
파크골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단위보다 지역 동호회, 지인 그룹 단위의 단체 이동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자사 판매 채널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한파크골프협회 등 관련 단체나 용품 브랜드, 지역 거점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대폭 늘리고 있다. 국내 주요 파크골프 대회 현장에 직접 참여해 동호회 수요를 파악하고, 협회 공식 후원사 및 용품 제조사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등 커뮤니티 밀착형 B2B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달 구미에서 열린 국내 주요 파크골프 대회 현장에 참여해 시장 반응과 동호회 수요를 확인했고, 7월 중에는 협회 측과 이번 대회 홍보 및 향후 파크골프 여행상품 협업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동호회 단체 상품은 참가자 일정 관리, 경기 운영, 장비 이동, 현지 차량 배정, 안전 안내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야 하는 만큼 기존 패키지 운영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단체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또한 해외 파크골프 상품을 기존 동호인뿐만 아니라, 여행과 파크골프를 함께 경험하고 싶은 일반 고객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여행사들이 출시한 해외 파크골프 상품에서는 선박이 전략적 이동 수단으로 부상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무거운 장비를 운반해야 하는 부담과 복잡한 출입국 절차를 줄일 수 있고, 여행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단체 좌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뷔페, 공연 등 선상 부대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실리적 장점이 크다. 또 선박 상품은 승하선 동선, 선실 배정, 수하물 및 장비 관리, 현지 차량 배차 등 사전 준비가 중요한 만큼 여행사의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마진 걱정보다 ‘운영 완성도’에 집중
국내 파크골프장이 저렴한 이용료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해외 파크골프 상품이 과연 여행사의 실질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컸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해외 파크골프 상품에 대해 단순 그린피 판매가 아닌 ‘왕복 교통, 숙박, 식사, 현지 관광, 대회 운영, 전문 인솔’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테마 패키지 구조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고객층은 서비스 만족도가 높을 경우 동호회 단위의 재구매, 지인 추천, 후속 상품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커, 당장의 가격 경쟁보다는 완성도 높은 일정을 통해 충성도 높은 시니어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요가 확대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해외 파크골프 시장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기보다는 ‘초기 형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상품 수를 늘리거나 대규모 인원을 모객하는 것보다, 실제 만족도를 좌우하는 구장 선정, 이동 동선, 숙박·식사, 경기 운영, 현지 관광 콘텐츠 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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