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화된 유럽 여행 시장…“빅테크는 못하는 ‘경험’을 팝니다”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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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문 랜드사 ‘인터유로’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시장의 변화를 기민하게 읽어온 인터유로는 2015년 단품 전문 브랜드 ‘투어퍼즐’을 오픈하면서 패키지 중심에서 단품(FIT)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랜드사로 꼽힌다. 하지만 AI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대외 환경과 양극화 속에서 랜드사의 생존 방식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인터유로 윤원영 대표를 만나 최근 변화한 유럽 여행 트렌드와 랜드사의 미래 생존 전략을 들었다.

올해 유럽 시장은 극심한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터유로 윤원영 대표는 20~30대 젊은 층의 FIT 수요는 예년 대비 위축된 가운데 고환율, 고유가 여파로 현지 투어나 티켓 구매도 줄이며 지출을 아끼는 경향이 강해진 반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초고가 하이엔드 시장은 더욱 견고해졌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또 여름 시즌 유럽은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비수기로 자리 잡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쾌적한 겨울철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윤 대표는 “특히 최근에는 방학 시즌마다 ‘조부모와 손주’를 동반한 3대 가족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이들은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프라이빗 투어와 맞춤형 가이드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시장의 새로운 큰손들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유로의 효자 상품은 로마를 출발해 토스카나의 예쁜 소도시들을 둘러보고 와이너리에서 시음도 하고 피렌체로 이동하는 ‘도시 이동형 투어’다. 윤원영 대표는 유럽 FIT 시장의 또 다른 핵심 트렌드로 ‘취향 중심의 체험’을 꼽았다. 예를 들어 루브르 박물관이 유명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람하는 여행객들은 줄고, 아기자기한 소도시에서 풍경을 즐기고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등 가벼운 체험형 상품이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감지한 인터유로는 향후 프라하를 기점으로 체스키,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등으로 도시 이동 투어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발권부터 견적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AI가 보편화되고 대형 OTA가 유통망을 장악한 시대에, 단순 중개 역할만 고수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플랫폼 수수료가 20~30%에 달하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단순 입점만으로 손익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유로가 체험 상품을 직접 발굴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이유다. 대기업이나 보험사 등의 인센티브(MICE) 단체 행사 역시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과 하이라이트가 될 만한 현지 체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관광청 세일즈 미션이나 트래블 마트를 통해 발굴한 차별화된 상품이 필수적이다.
윤 대표는 새로운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에 트렌디한 콘텐츠와 새로운 지역을 발굴하는 연구를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인터유로는 직원들의 현지 경험과 출장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직원이 직접 현지를 보고, 느끼고, 경험해야만 VIP 고객이나 까다로운 단체의 요구에 맞는 디테일한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이와 같은 부지런한 태도와 맨파워를 무기로 FIT 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하이엔드 VIP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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